top of page

고/백/하/는/법

How to confess 

'좋아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고백하면 받아줄까?'라고 고민하고 있다면 크게 착각하고 있다. 고백은 친구/지인 관계의 단절 선언이다. 상대가 나와 연애하기 싫은 상황에서 고백을 했다면 그 관계는 무조건 끝이다. 고백했다고 없던 호감이 생기는 게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가 나의 고백을 받아줄지 여부이다. 이것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테스트 방법-

 

1. 팔짱을 끼고 손을 잡을 수 있다.
2. 3가지 이상 주제로 30분 이상 통화할 수 있다. (정보 교환 및 업무상 통화는 당연히 제외한다)
3. 사적으로 불러내어도 거절당하지 않는다. 밥 먹고 커피마시고 수다 떠는 등 함께 시간을 보내도 지루해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전화번호도 모르는 사이, 업무상의 관계, 주변에 사는 사람, 얼굴만 아는 사람 등 아직 사적으로 친해지지 않은 관계에서는 어떻게 고백을 성사시킬 수 있을까? 이 경우 섣부른 고백은 99% 망함의 지름길이다. 소심하게 가서 "저기... 나 너 좋아해..." 이러면 성공률이 떨어지고 매력이 더 떨어질 수 있다.그러면 박력있게 고백하면 이루어질 확률 높아지냐 그런데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다면... 그럴수가 있을까꼭 명심해야 할 것은, 고백은 이미 사귀는 거나 다름없는 사이에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기 위해 하는 절차라는 것이다!

 

일단 상황 파악부터 시작하자. 매력 차이가 너무 심하게 나서 고백해도 안 될 상태라면 시도하지 않는 게 좋다. 서로 간에 매력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 상태라야 상대의 관심을 키우면서 고백을 성사시킬 수 있다. 인사부터 시작하고, 사소한 말을 붙이고 대화 거리를 찾는 것부터 시작하자. "너 매력적이다. 너 예쁘다/잘생겼다. 너랑 같이 있으면 즐겁다"는 신호를 보내보자. 상대가 자신과의 대화에 호감을 느낀다 싶으면 대화를 늘려보거나 등을 툭툭 치는 등 가벼운 스킨십을 시도해보자

고백을 할 때는 단 둘이만 있을 수 있는 시간과 장소를 고르는 것이 좋다. 고백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심정이 아무리 절절하든, 그거야 을(乙)의 입장이고 선택권을 지닌 쪽은 갑(甲)인 고백을 받는 사람이다. 고백 받는 입장에서는 '타인의 시선'과 같은, 결정에 외압으로 작용하는 요소가 주변에 있는 상황이 부담의 요인이 될 수 있다. 

데이트 도중에 7시~9시 사이에 적당히 어둑어둑해질 때, 공원 같은 벤치에 앉아 진지하게 이야기를 하는 쪽이 좋다. 물론 정답은 아니지만 이쯤이 제일 무난하다. 고백할 때의 멘트도 솔직담백하게 본인의 감정을 이야기하는 게 좋다.

다만 사랑 고백의 경우 절도와 상식을 지키는 게 좋다. 흘러간 시대의 고백법들이 대체로 오늘날에는 '부담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여지기 쉽다. 이를 테면 책에도 자주 나오는, 약을 들고 '날 안 받아들여 준다면 이걸 먹고 죽어버리겠어'한다거나 하는 협박성 고백이라거나.

많은 사람들이 가장 일반적으로 뽑는 안 좋은 고백 방법은 전화or문자고백과 취중고백이다. 딱히 진심이 느껴지지도 않는다. 특히 취중고백은 듣는 사람 입장에서도 얘가 그냥 술에 취해서 헛소리를 하는 건지 다른 사람에게 고백을 하는 건지 뭔지 굉장히 긴가민가하다. 취중고백을 했다는 것 자체가 잔뜩 취해서 자신도 모르게 고백을 해버렸다는 소리니, 술이 웬수다. 가장 최악은 역시 술에 취한 상태에서 전화로 고백(...). 

공개 고백의 경우, 일반적인 경우에도 주의해야 하지만 특히 대학의 같은 캠퍼스에 다니고 있는 사람을 상대로는 더더욱 주의해야 한다. 세상은 좁고, 학교는 더 좁다. 하지만 굉장히 의외의 경우도 있는데, 유동 인구가 많은 장소인 공항에서 하는 고백은 성공률이 이상하리만치 높다고 한다. 그러니, 공개 고백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공항을 노려보자. 하지만 고백받는 상대 입장에서 공개 고백은 굉장히 부담스러울 가능성이 높으니 신중히 생각해보자. 사랑하는 사람이 소심하다면 자신의 감정과 관계없이 어쩔 수 없이 당신과 사귀는 것을 택하게 될 수도 있지만, 그래봤자 얼마나 가겠는가? 특히나 주변 사람들이 사귀라는 식으로 분위기를 몰아가기라도 한다면 상대 입장에서 거절하지도 못하는 최악의 상황을 느낄 수도 있다. 

Copyright © 2015 by 고백하는법 All right Reserved

공식 SNS 페이지

  • Facebook Clean Grey
  • Twitter Clean Grey
  • SoundCloud Clean Grey
  • YouTube Clean Grey
bottom of page